XIA 2ND ASIA TOUR CONCERT INCREDIBLE IN BUSAN: 130811 by capuccino

일요일 좌석은 6구역이랑 붙어있는 5구역 제일 사이드에 열 세 번째? 쯤 되는 암튼 좀 뒷줄이었다. 그래도 망원경도 있고 돌출도 있어서 미칠것 처럼 준수랑 먼 느낌은 아니었음. 내 바로 옆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앉았는데 팬들이 준비한 배너 이벤트에는 동참하지 않았지만ㅋㅋ 준수가 노래할 때 마다 열심히 라이트를 흔들어 주셨지.ㅋ 가장자리에 앉으면 수호대가 쿵쾅대며 뛰어다니는 꼴을 가까이서 봐야 되기 땜에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데 그럴 때는 망원경으로 정신을 집중한다.

오늘 이벤트는 두 가지. 첫번째는 나 지금 고백한다에서 '준수야 고마워' 배너를 드는 것이었다.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노래 나와서 이벵이벵이벵 하며 배너를 들었다가 그 문구를 새삼 곱씹고 왠지 울컥함.ㅎ 준수야 정말 고마워!! 그리고 특히 초컬릿걸의 우우우우우랑 뚭뚜룹뚜뚜룹뚜뚜는 자꾸 듣고 싶지만 이제 못 듣겠지. 슬픔.

첫 인사는 한국에서 마지막 콘서트라는 아쉬움과 함께 마음 같아서는 다른 데서 또 하고 싶지만....하고 마지막이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함. 부산 찬양 - 어제도 해변을 잠시 걸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바다도 있고 야자수 없는 것만 빼면 정말 좋은 곳이라며 공연의 최선을 다졌당.ㅎ

어제의 교훈을 잊지 않고 노리즌은 망원경을 내려 놓고 기다림. 준수가 짠 하고 나타났을 때의 그 전율이란..ㅎㅎ 아놔 이제 이것도 또 못 보겠네. 마지막은 늘 슬프군. 또 엉커미레도. 다른 공연에서도 이 노래는 나올 수 있겠지만 이 연출은 아닐테니깐. 아..아쉽당. 모두 다 함께 킬러!를 외치는 정열의 터니럽. 아 진짜 준수는 춤까지 잘 추니 이를 어쩜 좋은지 모르겠네.

전에도 썼지만 이번 공연 댄서타임은 여태 봐 왔던 모든 공연의 댄서타임 중에 제일 짱이었어. 원래는 나에게 쉬는 시간이었는데 이번에는 되게 열심히 봤다. 특히 미국춤의 재발견은 진짜 볼 때 마다 재밌고, 특히 남자 댄서 중에 혼혈처럼 보이는(아시안 히스패닉 막 여러 얼굴이 보이는 느낌임) 오빠는 눈빛이 너모 뇌쇄적이라 볼 때 마다 놀란당.ㅋㅋ

판타지랑 이 노래 웃기지에 이은 지니타임. 자기에겐 가장 곤혹스러운 시간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항상 다 들어주려고 하는 준수는 정말 천사인 듯. 첫번째 소원은 서울 첫콘에서도 소원 신청한 남자팬. 준수가 알아보고 어제 오지 않았냐고 했더니 지난주라고 정정해 줌. 근데 그 때 바람이 분다가 실패해서 좀 그랬는데 오늘도 무슨 종이 뭉치를 꺼냈지만(나중에 후기 같은 걸 찾아보니 그건 다른 팬들이 준비해 온 거라고 함) 준수가 난감한 표정을 지어서 - 근데 왜? 또 모르는 노래 시킬까봐 그런가?ㅋㅋ - 그럼 나중에 앵콜 때 잉크레더블 한번만 더 해 달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원을 말해 버렸다! 준수가 약간 당황하면서 자기가 앵콜 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냐고 하더니ㅋㅋㅋ 그럼 중간에 있는 잉크 안하고 앵콜에만 하겠다, 자기가 이렇게 보여도 사실은 무대에서 힘들다, 막 그러더니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면서(조명 때문에) 콘솔을 바라보며 여기 제리 있나요? 하고 제리를 찾음. 그럼서 이거 가능한가요 하고 앞에다 물어 봄. 그리고 마지막이니까 제리보고 안무만 하지 말고 오늘은 같이 추자고 하면서 제리제리 호응을 유도함. 이따 자기가 하면 가능한거고 만약에 못하면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거라고 하면소 본인은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당. 체력 안배 잘 해야겠다고 하면서 첫 번째 소원 끝을 알렸다. OMG,,,,진짜 해준다고 할 줄 몰랐는데 후.....

두번째 소원은 노래 신청이었는데 또 어머 어떡해 하면서 말하는 팬 귀여움. 신청곡은 벚꽃엔딩. 다행히 준수가 아는 노래였던 듯. 가사를 전해줬더니 그거 보면서 저한테 어울리는 곡은 아닌데....하고 한마디 했다. 그럼서 가사지를 쭉 보는데, 노래 신청할 때 마다 노래 하기 전에 가사를 쭉 보면서 노래 생각하는 시간도 너무 멋지고 좋다. 근데 벚꽃은 얼굴을 약간 이상하게ㅎ 찡그리며 준비하는데 더 귀여움 흑흑. 그럼서 처음부터 노래 부르다가 후렴 직전에 끊어 버렸다. 관객들이 후렴 해달라고 외치니까, 봄바람~ 까지만 하고 애 태우며 끝남.ㅎㅎㅎ

세번째는 앞자리에 앉았던 일본팬한테 시켰는데 진짜 식상한 섹시댄스를 시키는 것이다. 다들 실_망. 막 다른 거 하자고 오히려 팬들이 난리치는데ㅋㅋ 근데 그걸 또 안할 수도 없고 해서 준수가 춤춤. 터니럽이 나왔는데 마침 킬러! 부분이 나와서 또 막 킬러! 만 따라하니까 준수가 다 추고 나서 왜 이렇게 절 죽이시려고 그러냐궁...ㅋㅋㅋㅋ 그래서 그렇게 끝내려고 하니까 소원 하나 더 해 달라고 그랬더니 준수가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또 좀 순순하게 돌아봐 주었다. 순간 어떤 사람이 말도 없이 분홍색 종이만 전달했는데 준수가 그걸 읽더니 웃기다면서 '포토타임을 갖게 해 주세요. 괄호 열고 수호대 제지 없이.' 하며 읽어서 완전 웃김.ㅋㅋㅋㅋ 준수가 미운정도 정이라고 정 들지 않았냐고 했는데 다 같이 "아니요!" 해서 또 웃김.ㅋㅋㅋ 그래서 이건 원래 안되게 돼 있으니 요령 껏 찍는 건 몰라도 합법적으론 불가능하다고 짤름. 그럼서 자연스럽게 다른 소원 들어주겠다고 함.ㅋㅋ 또 다른 팬은 콘서트 시간 늘려달라고 함. 준수가 요즘 소원은 너무 터무니가 없다며ㅋㅋㅋ 우리 아이가 패기가 너무 있다고.ㅋㅋ 혹시 잉크를 하면 시간이 좀 늘어날 수 있으니...하면서 넘어감.

다른 팬이 이제 진짜 마지막 소원에 당첨됐다. 모차르트 황금별 신청. 요샌 왜 자꾸 다른 노래 시키냐그 이제 연습해야 되나...하더니 가사를 한참 훑어 봄. 그리고 시작....하려다가 스토리 없으니까 땐땐하다, 모차르트 내용을 모르면 좀 그래요. 하더니 아까 1번 남자팬에게 모차르트 봤냐고 물어봤는데 네번 봤다고 대답함. 준수가 열심히 부를게, 하며 준비하는데 가사지를 다시 보고 이건 가사가 정말 볼때마다 좋네요....하며 감탄함.ㅎㅎ 근데 땐땐한게 머져, 시아준수?ㅋㅋㅋ 그리고 황금별 발사. 준수 목소리로 듣는 황금별은 흔해 빠진 표현이지만 진짜 감미로워서 귀가 녹음. 노래 부르고 나서 이거 직접 불러본 적은 처음이라며 작년처럼 발라드 뮤지컬 콘서트 하면 꼭 제대로 부르겠다고 하며 마무리했다...기,다.릴.게.김.준.수.

오늘의 11시 그 적당함은 어제 같은 비극은 없었다. 준수는 노래를 잘하고 있는데 다른 것 때문에 집중이 깨지는 건 언제나 너무 비극적임.-_- 그래서 어쨌든 이날은 모은 두 손을 풀지 않고 끝까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사랑은 눈꽃처럼. 어제도 분명 프라블름이 있던 곡이었는데 오늘은 글쎄 준수가 반주를 놓쳐서 '웃는다~'를 못한 것임!! 오 지쟈쓰... 그래서 준수가 그냥 이어서, 또 어제처럼 난...하다가 갑자기 '다시할게요' 하고 반주를 끊었다. 어제도 그랬는데 자기랑 클릭소리가 다르다면서 그게 어려우면 자기가 들어갈 테니까 그냥 거기에 반주를 맞춰 달라고 하면서 다시 시작했다. 어제도, 라니. 그렇다면 어제의 널 뛰던 사눈꽃도 이런 프라블름 때무네.....후....11시에 바로 이어서 잔잔하게 이어가는 타이밍에 준수가 굳이 노래를 끊고 다시 한건 어제의 사고를 의식해서 더 그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연말콘에서 정말 다시 부른 것도 생각나고 그랬음.ㅎ

사랑하나봐를 하는데 오늘은 전주에서 준수가 뚜룹뚭뚜룹뚜루루 로 따라 해서 좋았음.ㅎㅎ 가지마가 끝나고 내 여자라니까 나이 조사 시간. 그 동안 조사 중에 제일 웃겼다. 왜냐면 준수가 이번 노래의 주인ㅋㅋ은 누나들이라고 하면서,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하다가 이건 좀 아닌가 싶은지 음....아무튼 저의 누나들ㅋㅋㅋ에게 들려주는 노래라고 한참 얘기 하고 있는데 객석에서 동생들도 챙겨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준수가 창창한 너희들은 괜찮아. 어린 것들이!!! 하고 호통을 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 그래서 자기가 꼭 해야 되는 게 있다면서ㅎㅎㅎ 자기를 비롯해서 맴버들 모두의 관심사라고 하며 나이를 조사했다. 저보다 어리신...하는데 벌써 웅성웅성하니까 준수가 쉿쉿! 나 얼굴 다 볼거야! 하면서 조사함.ㅋㅋ 그리고 어린 중에 미성년자 있냐고 또 다시 묻는다. 방송도 안나오는데 어찌 나를 좋아하냐고. 아...웃프다........그리고 남자들 소리지르라고 하면서 여자들 웨엑~~ 소리지르지 말고 남자만 하라고 하는데 저 웨엑~ 하고 흉내내는거 귀염....남자들이 우와와악!! 하고 소리지르는 건 역시 웃겼다.ㅎ 근데 준수도 이게 제일 재밌다면서 웃음.ㅎㅎㅎㅎ 

또 계속되는 조사. 나는 자녀를 두고 있다, 나를, 시아를 알았을 때는 결혼 전이었지만 나를 배신하고(!) 딴 남자가 생겨서, 나는 연애하지 말라고 하면서 각자 갈 길 가시는 분들 손 들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쒸 근데 이 얘기 듣는데 나 왜 이렇게 씁쓸하냐. 후후후후......오늘 내 여자라니까 부를 때 중간에 터진 꽃가루를 준수가 한참 머리에 달고 다녀서 좀 귀여웠음.ㅎㅎ 하지만 머리는 쓰다듬지 않음.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언제나 정열과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잉크레더블! 근데 오늘은 더 높은 칸에 있었더니 출렁거리는 느낌이 더 불안했다. 진짜 좀 생명의 위협.ㅎ 가만히 서 있어도 절로 바운스가 타 지는 진동이었어.ㅋㅋㅋ 오늘도 망원경을 놓고 두 손 다 번쩍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아침참참. 어제 금수트를 입어서 그럼 오늘은 또 꾸러기 옷인가? 했더니 글쎄 초록 셔츠에 빨간 호피 바지였당!!! 금욜 저녁 부산 클럽 게릴라(내가 볼 수 없었던..부들부들..ㅠㅠ)에서 그 옷 입고 왔길래 콘서트에선 안 입는 줄 알고 좀 의기소침 해 있었는데 정말 행복을 느낌.ㅎㅎ 마지막에 준수가 떙큐!! 를 외치며 퇴장.

앵콜 피버.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는 이틀 다 다시 피버에서 화염을 쏘아 올렸었군.ㅋ 그리고 마지막 공연의 엔딩 멘트. 댄서들 들어가는데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루니 닮은 라이언을 보고 '로스트 핑크 보이!(L.P.B)' 를 외치며 라이언을 설명해 주는 준수. 자기보다 어린 스물 세 살인데 좀 심각하다고 자기랑 같이 피부과 가자고 했단 농담.ㅋ 그리고 L,P.B의 어원을 설명해 주었다. 롯데월드랑 쇼핑이랑 여기 저기 같이 다닐 때마다 항상 없어지는데 그저께 해운대에 갔을 때 또 없어져서 사람들이 "뜨뤼타임~뜨뤼타임~" 세 번째 라고 하는데 저 뜨뤼타임 때문에 나는 기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랑 제리가 그래서 같이 지은 별명이라고.ㅎ 그리고 라이언 결혼도 했다고 하더니, 나도 결혼 하고 싶어...라는 안 될 말을 하는 것임.ㅋㅋ 앞에서 안된다고 난리가 나니까 왜 안되냐고 여러분도 결혼 다 안할거냐고 그래서 우렁차게 안한다고 대답도 해 줬구만, 거짓말이라고 하다니..ㅋㅋㅋㅋㅋ 다 나중에 결혼하고 자식도 낳고 할거면서 자기도 결혼 해 봐야 될 거 아니냐고 하더니...몰라몰라 나 맘대로 할 거야 하면서 반대를 반대함.ㅎㅎㅎ

그리고 본격 마지막 인사. 여러분 사랑 때문에 여기까지 할 수 있고 덕분에 3집 낼 수 있는 힘도 얻었다고 함. 언제까지 제 팬을 해 주실 지 모르겠지만,(이 부분에서 격렬한 웅성웅성ㅋㅋ) 앨범을 내는 건 여러분에 대한 가장 적절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고, 가수 활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이 좋아서 노래를 했다면 지금은 여러분이 없으면 노래를 안할 거란 생각을 한다. 만약 제 음악을 듣길 원하는 팬들이 안계신다면 가수로 깔끔히 은퇴를 하겠고, 하지만 노래를 듣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끝까지 앨범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흑흑...꼭 그래야해 시아준수....

다음주 부터는 엘리자벳 하는데 이제부터 죽음 시작이네요, 하고 깨알멘트. 다음 주 수,목,일요일이라고 꼼꼼하게 날짜도 알려주고 새로운 토드를 보여준다고 했당. 그러면서 오늘은 행복한 말만 하고 끝낸다는 준수....

마지막 미안을 부를 때 오늘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이벵인 봉 바꾸기가 있었다. 파란색. 노래 시작하기 전에 준수가 "파란봉 감사합니다" 하고 깨알 인사하며 노래를 불러주었다. 근데 돌출에서 노래 하다 뒤 돌아 본 무대로 가는 부분에서 앞에 있던 팬들을 보고 "울지 마세요. 왜 이렇게 울어.." 하며 돌아서는데 그 소리 들으니까 나도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날 뻔 함.ㅠㅠ

노래 끝나고 막이 내려갔는데 조명은 아직 켜지지 않았다. 준수가 약속을 지키는구나. 근데 팬들이 앵콜앵콜을 하다가 갑자기 무반주로 오오오오오 하면서 팔을 돌리기 시작해서 내가 왠지 부끄러웠지만ㅋㅋㅋ 더블 앵콜을, 그것도 잉크레더블을 듣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진짜 오오오오오가 들리기 시작해서, 시작부터 좌석이 진동함.ㅋㅋㅋㅋ 두려움을 극복하고 두번째 잉크레더블을 영접했다. 앵콜 의상에서 조끼만 벗어던지고 나와서 진짜 마지막을 불사른 준수! 그리고 관객들.ㅎㅎ 이날은 에어콘 때문에 춥다고 생각하면서 있었는데 앵콜 전 잉크레더블 부터 열나서 혼났다.ㅋㅋ 중간에 오오오 춤 가르치는 시간에 진짜 제리가 올라와서 같이 춤춤. 제리가 괜히 제리가 아니었다.ㅎㅎ

댄서 뿐 아니라 밴드 다 나오라고 하고 프랙탈까지 불러내서 다 같이 인사하고 진짜로 다 끝나버린 공연. 물론 끝나는 건 아쉬운데 다 보고 호텔로 들어가서도 계속 준수의 은혜로 충만해진 기분이었다.ㅎㅎㅎㅎㅎㅎㅎ 부산 가기 전에 또 일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부산 있는 동안 진짜 모든 근심 걱정 하나도 생각 안나고 오직 행복만 있었어! 준수는 천사인지 요정인지??!! 내일 출근하는 건 슬프지만 토,일의 기운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준수, 유 쏘 인크레드블 베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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