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후기를 써야 하는데 오늘은 정말 넋부자 처럼 이러고 앉아있네.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도 아프고 난 좌석이었는데 다리는 왜 아픔? 감기약까지 먹고 공연장에 가니까 앉아있는데도 다리가 후달렸당. 근데 공연이 끝나니까 그냥 넋부자....오늘은 공연 마지막에 내가 막 울었다. 뭐...대성통곡까진 아니었지만 콘서트 보고 눈물 난 적이 처음인데 이거 왠지 되게 기 빨린 거 같은 느낌이다. 준수가 노래하고 공연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한 날이었음.
어제 공연은 처음이라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준수도 아마 회의하느라 바로 쉬지 않았을 거 같단 생각을 했었다.ㅎㅎ 오늘은 뭔가 그래서 심기일전 했달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우선 음향도 어제보다 더 빡세졌고, 근데 나는나는음악에서 마이크가 또 나왔다 안나왔다 해서 좀 그랬지만. 근데 이건 무대 양 날개로 가서 부르면 끊기고 센터에서 부르면 괜찮고 그런 현상이 생기던데 쨌든 안타까웠음. 하지만 어제보다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나아진 느낌.
어젠 처음부터 한 5곡 정도를 쉬지도 않고 그냥 몰아치듯 불렀는데, 오늘은 브레th와 노게인이 끝나고 준수가 첫 인사 멘트를 했다. 근데 어제는 9년만에 낸 솔로라고 하더니 오늘은 8년만이라고 해서 난 잠깐 웃음.ㅋㅋ 그리고 다음 노래 소개하는데 이제 우리 모두가 잠들 시간! 이라고 센스있게 말해서 재밌고 좋았다.ㅎㅎ 근데 자장가 처음에 준수가 좀 빨리 시작해서 첫음을 두 번 불렀다. 귀여워.ㅋㅋ 근데 곧 섹시한 매력 발산. 하지만 마지막에 준수 눈 가리는 언니가 뒤에서 천을 두른 탓으로 조준을 잘못해서 준수 이마에 띠를 두르는 사태가...ㅋㅋㅋ 근데 더 귀여웠던 건 준수가 그래서 스스로 손을 꾸물꾸물 해서 천을 눈으로 덮어서 가렸다는 사실. 그래서 우슴터짐.ㅋㅋㅋㅋ
정열의 인톡시와 셋미프리가 끝나고 영상 관람 시간. 오늘은 영상 순서도 바꿨다. 원래 처음에 나왔던 작년 월드와이드 콘서트 일정 영상은 상대적으로 길이가 더 짧았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이 다음에 나온 유아쏘 무대에서 무대는 오픈됐고 준수 노래도 들리는데 준수의 몸은 아직 무대 뒤였었다.ㅋ 그래서 오늘은 러닝타임이 좀 더 길었던 메이킹 영상을 셋미프리 다음에 틀었다는 추측을 해 봄. 그리하여 오늘은 영상 끝나고 스크린이 열리는데 센터에 준수가 짠 하고 서 있었다. 좋았어.
유아쏘가 끝나고 토크타임. 근데 어젠 준수가 에블바리 했을 때 준수타임! 이라고 애들이 외치는게 좀 우우웅 대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확실히 준수타임! 이 돼서 난 괜히 신났다. 그랬더니 준수가 기억력도 좋아~ 라고 함.ㅋㅋ 근데 오늘은 소원 3개를 들어준다면서 일명 '지니타임'으로 컨셉을 약간 바꿈.ㅋㅋㅋ 어제 결국 3개 들어준 걸 보고 마음을 바꾼 듯.ㅎㅎ 오늘 소원은 갤 같은 게시판에서 의논하던 것들이 접수되었다.ㅎㅎ 처음에 눈의꽃 노래를 불러달라고 함. 준수가 노래를 부르라구요?? 하면서 가사를 잘 모르는데 하며 약간 빼더니 (그래서 난 노래를 못 부르거나 가사를 지어서 부를 줄 알았다ㅎㅎ) 갑자기 눈의꽃을 부르기 시작했다.ㅠㅠ 첫소절 시작됐을 때 팬들이 다들 환호를 했는데 순간 다 조용해 지면서 준수의 반주없는 생 라이브를 경청했다. 그리고 중간에 에코가 울리면서 준수 목소리가 살짝 메아리로 돌아오는게 그 순간도 너무 황홀했어. 하아....눈의꽃 후렴 직전까지 부르고 아쉽게 끝. 그리고 다음은 뿌잉뿌잉 그리고 천사시아. 준수가 천사시아 옛날 화면은 솔직히 자기가 지금 봐도 귀여운데 이젠 별로라고, 할 거면서 꼭 한 소리씩 한다니까.ㅎㅎ
지니타임 끝. 하고 이런 분위기 안된다고 알면서도를 준비했다. 근데 오늘도 마법사 컨셉이라 피아노를 부를건데 어제 주문이 좀 별로였던 거 같아서 오늘은 주문을 바꿨다고 얘기했당. 어젠 피아노큐! 했는데 오늘은 나와라 피아노!ㅋㅋㅋㅋ 내가 정통 발라드파가 아니라서 씨디로 들을 때는 막 심하게 좋아하고 그러진 않는데 역시 준수는 라이브인 듯. 하아...그리고 아름다운 돌고 돌아도. 전주가 나오고 준수가 웃는 얼굴로 이 노래 부르기 시작할 때 가슴이 벅찬 느낌이 든다. 흡..생각하니까 눈물 날라 그러네...
마지막춤 전주 피아노 띵동띵동 소리가 나면 소름이 돋는당. 알고 있었지만ㅋㅋ 오늘도 어제처럼 꺄아~~~ㄱ 하고 소리를 지름. 뮤지컬 때 보다 몇 번 음을 더 꺾어주는 샤토드. 나는 나는 음악이랑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에서 무대 양 끝으로 갔을 때 마이크게 계속 끊긴게 약간 아쉽긴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준수는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 근데 어제 처음에 보면서 천국의 눈물 중에서도 넘버 하나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모차르트에서만 두 곡이어서 나의 예상이 잠깐 빗나갔었긔.ㅋㅋㅋ 암튼 올해의 샤차는 이걸로 만족해여. 후후.
뮤지컬 끝나고 나온 영상은 어제와 순서를 바꾼, 월드와이드 일정 영상이었다. 언제언제 어디서 하고 쭉 나오다가 Now Here...하면 난 좀 짠 한 느낌이 있다구요. 그리고 타란탈레그라. 근데 오늘 진짜 좀 아쉬운 일이 또 하나 있었다. 타란 시작하면서 준수가 주문 외우는 영상이 쭉 나오다가 스크린이 쫙 갈라지면서 준수가 나와야 되는데, 어제는 진짜 타이밍이 잘 맞았거든. 근데 오늘은 처음에 영상이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스크린이 너무 빨리 열려버렸다. 조명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난 거기에 준수가 서 있다는 걸 이미 알 뿐이고..;;;; 이거 진짜 어제처럼 잘 맞았으면 완전 좋았을텐데 좀 아쉽다. 하지만 춤신춤왕 준수, 라이브의 화신 준수의 춤과 노래는 오늘도 환상이었다. 그리고 팬들도 어제보다 더 큰 소리로 중간에 나오는 헤이!헤이!를 따라 불렀긔.ㅎㅎ 근데 정말 준수가 말로만 마법사 컨셉이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 무대를 보고 있으면 막 홀리는 거 같다. 아아아아 시아준수님이시여.....
타란 끝나고 준수가 왕좌에 앉아서 핀 조명 받고 좀 시간이 지나가는데 팬들이 모두 김준수! 김준수!를 연호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마법사, 왕 이런거랑 김준수를 외치는 관객들이 컨셉상 묘하게 어울리는 상황이었네?ㅎㅎㅎ 피버를 부르기 전에 어제보다 더 확실하게 마지막입니당~ 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왕좌에 앉았다가 정열의 피버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긴 멘트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다.ㅋㅋㅋ 피버 들어가기 전에 어제처럼 그냥 라스트쏭~ 하고 열정을 불사른 준수. 근데 준수가 아까 왕좌에 딱 앉으니까 난 순간, 아니 벌써 피버야? 벌써 마지막곡이야? 이래서 약간 멘붕이 왔었....ㅠㅠ
근데 그렇게 피버가 끝나고 나니 또 대다수는 마지막인 걸 모르는 듯 했는데ㅎㅎ 어제처럼 되지 않기 위해 어디선가 앵콜앵콜!이 시작됐다.ㅋㅋ 그리고 조명도 앵콜!에 맞춰서 번쩍거리며 앵콜을 유도함.ㅋㅋㅋㅋ 약간 시간이 지나서 미션과 함께 준수가 다시 등장. 미션이 끝나고 마지막 토크의 시간이 왔다. 근데 준수가 얼굴 좀 닦겠다고 수건으로 땀 닦는데 스탠딩에서 그 수건 던지라고 난리가 나서 준수가 "이거 지지야 지지" 해서 다 쓰러짐.ㅋㅋ 사람 분비물은 다 똑같고 자기가 깨끗하진 않다고 하더니 객석에 투척해줬다.ㅎㅎ 그리고는 준수가 이 시간이 되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며 얘기를 했다. 근데 그 와중에도 다른 수건 던지라고 스탠딩은 난리였...ㅋㅋㅋ 오늘도 앨범을 내기까지의 고민을 얘기하면서, 방송도 못하고 활동의 제약이 많은 걸 뻔히 알면서 12트랙 짜리 음반을 내는 게 정말 힘들었지만 콘서트를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준수.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팬들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콘서트 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거지. 그리고 그 얘기를 듣고 나서 팬들이 고마워!고마워!를 외쳤다. 근데 처음에 준수가 그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읭?? 하는 표정은 참 귀여웠음.ㅎㅎㅎ 고맙다는 뜻을 알아듣고 저도 고맙습니다, 라고 해 줬다.
녹음하면서 울었다는 에피소드를 얘기하면서 사랑이 싫다구요를 소개하는 준수. 근데 녹음할 때 감정이 오늘은 나올지 모르겠다, 어젠 나왔지만ㅎㅎ...이렇게 약간 장난스럽게 시작했다. 그런데 나 오늘 또 속았어. 오늘은 그 감정 안 나올거처럼 훼이크 쓰더니 준수 또 노래 시작하니까 울고 난리임.ㅠㅠㅠㅠㅠ 그거 들으니까 나도 눈물을 찍어내기 시작함.ㅠㅠㅠㅠㅠㅠ 준수가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얼굴이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고 막 로얄제리도 나오고 그랬는데, 그게 클로즈업 된 얼굴이 정말 눈물나게 좋았다.
이때부터 진짜 내 감성도 같이 터지고 말았다. 여태 콘서트 보고 나서 울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오늘은 진짜 가져간 손수건이 부끄럽지 않았다. 준수가 울면서 사랑이~를 부르고 이어지는 이슬을 머금은 나무의 시간. 오늘 팬싸연합에서 준비한 이벵은 모두가 드는 흰색 라이트였다. 몰랐는데 스탠딩에도 모두 공급돼 있었어.ㅎ 전주 시작하니까 다들 주섬주섬 라이트 준비하는데 그걸 정말 '사랑스런' 눈빛으로 웃으며 보던 준수가 아직도 기억난다. 흰봉을 들고 노래를 듣는데 이제 나는 본격적으로 눈물을 찍어내기 시작했지. 준수도 눈가의 땀인지 눈물인지를 닦으며 무대 양 옆을 오가며 노래를 불러줬다. 아...지금도 사랑해~사랑해~이거 듣는데 그냥 눈물이 나네.ㅠㅠㅠㅠ 오늘도 박자 때문에 팬들의 나의 준수~는 실패했지만 그 앞에 사랑해~는 정말 크게 불렀지.ㅎㅎㅎ 노래가 끝나고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준수는 무대 뒤로 가서 댄서들과 같이 크게 인사 하고 들어갔다.
근데 노래가 끝나고 후주가 좀 이어지는데 팬들이 사랑해! 사랑해!를 계속 외치고 분위기도 아직 안 끝난 거 같이 조명을 쏘길래 약간 기대를 하며 앵콜!앵콜!을 외쳤더니 좀 이따 정말 굿즈 티셔츠를 입은 준수가 다시 나왔다. 낙엽의 전주와 함께. 근데 전주를 듣는 순간 내가 정말 으흐흫흐흡 하면서 울음이 빵 터졌다. 정말 진귀한 체험....난 계속 눈물을 찍으며 노래를 들었지. 준수도 울먹울먹한 표정으로 낙엽을 불렀다. 근데 특히 다시 시작....이 나올 때 마다 난 다시 흐흫흡 하고 또 확 올라옴. 그리고 진짜 노래의 마지막, 다시 시작, 하면서 준수의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 순간 나도 같이 빵 터져서 흐느끼는 소리 나올까봐 이를 악 물고 있었음. 노래가 끝나고 다 같이 박수를 쳤다. 환호보다 더 큰 박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준수는 들어가고 팬들은 사랑해!를 한 세 번 정도 연호하며 오늘의 공연이 끝남.
난 분명히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참고로 예매 크롬신이 보우해서 이틀 다 9구역 뷔압이었다. 뭐..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뷔압이자나?) 그렇게 좀 흐느끼고 났더니 공연이 끝났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더라. 생각해보면, 어제 오늘의 공연은 정말 그동안 팬들의 꿈과 염원이 다 이루어진 날이었다. 행복한데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 정말정말 또 보고 싶다. 계속 보고 싶다. 오늘이 서울콘 마지막이란 게 믿겨지지 않아. 앙콘도 꼭 했으면 좋겠어. 준수가 이렇게 혼자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망설였는지도 들었지만 이렇게 훌륭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는 게 그래서 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정말 진심, 노래해줘서 고맙다 준수야. 사랑해, 나의 요정 준수.




덧글
2012/05/26 17:3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시아준수 콘서트!! 이렇게 후기 두 개 쓰고 나서 팬으로서의 나의 다짐에 대해 한 번 더 쓰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버렸네요. 오늘은 방콕 콘서트까지....저도 해외 콘서트 되게 가고 싶은데 괜히 마음 속으로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게 돼서 빠수니 답지 못하다고 반성중입니다.;;; 흐음...투어라도 신청해야 하나 고민 중인데....뭐.....ㅎㅎㅎ 어쨌든 준수 콘서트 보고 나니까,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준수는 저의 생각을 뛰어넘는 완벽한 아티스트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당. 노래, 춤, 얼굴, 몸매, 토크, 카리스마, 팬들에게 보내는 애정까지도!! 다 완전 넘치게 갖고 있어서요. 진짜 하나도 못 봤으면 몰라도 한번, 아니 두번 보고 나니까 계속 보고 싶어서 죽겠네염....일주일간 생활이 안되고 있.....휴....준수가 앨범 낼 결심을 한 게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는 거 들으면서 정말 저한테도 사무치게 느껴져서 저도 되게 그 마음이 짠하고 고맙고 그랬네요. 근데 암튼 준수 공연을 원하는 만큼 다 따라다니면서 보지 못하는 제가 너무 짜증나는 뭐 그런 상황이 오고 있어서 좀 슬프고, 제가 많이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땡깡 부리고 싶지만(어디다?;;;;) 그럴 수 없는 현실도 슬프고 뭐 그렇습니다.ㅎ 콘서트 보고 나서 그 마음이 풍선처럼 마구 부풀어 오른 것을 느낍니다. 노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정말 절로 나와요.ㅠㅠ
2012/05/28 21:4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2/05/29 13: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2/05/30 10: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2/05/30 21: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2/05/31 10:3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2/06/01 13:5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